"매년 줄기만 하던 대구인구가 왜 2만명 이상 급증했을까."
작년 한해 동안 대구시 주민등록인구가 2만3천여 명 늘어나 증가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9일 작년 말 현재 대구 주민등록인구는 2009년 대비 2만2천890명 증가한 253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까지 연 3천, 4천 명씩 인구가 감소하던 추세에서 2만 명 이상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어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작년 대구시 인구통계 집계결과 총인구는 93만4천598가구 253만2천77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자는 50.02%인 126만6천569명, 여자는 49.98%인 126만5천5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말 대비 대구 전체 인구는 0.91%, 가구수는 3.1% 각각 증가한 것. 외국인은 대구시 전체인구의 0.81%인 2만40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0세부터 14세까지의 유년인구가 1만6천260명이 감소(3.97%)한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노령인구(65세 이상)는 각각 2만9천438명과 9천712명 증가했다.
대구시는 작년 인구증가 요인에 대해 출생아 수 증가, 거주불명등록자의 주민등재, 대단위 개발사업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작년 출생아 수는 1만9천564명으로 전년 말 대비 1천32명(5.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갑작스런 대구 인구증가에 대해 색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늘어난 2만3천여 명의 인구는 2008년부터 급증한 '미분양 아파트'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가의 30~40% 수준에서 전세로 내놓으면서 임대로 전환된 아파트가 1만300여 가구로 이 중 상당수가 대구 인근 지역에서 이주해온 이들이라는 것. 부동산 업계는 경산이나 칠곡 등 대구 인접 시·군 거주자 중 대구 전셋값이 내려가면서 대구로 이주를 해온 사례가 많아 이들이 대구 인구 증가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계기사 14면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앞으로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심리 확산, 정부와 시의 출산장려정책 등에 의한 출생아 수 증가, 경제 선순환 등으로 한동안 인구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달성과학산업단지 등 5대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2013년 이후부터 뚜렷한 인구증가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춘수·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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