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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정치권 "컨테이너 적치장 폐쇄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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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구미 철도 컨테이너적치장(CY·Container Yard) 폐쇄 결정에 구미 정치권이 정부 청사를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김성조·김태환 한나라당 의원과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재홍 구미부시장은 15일 정부 과천청사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찾아 이달 28일 전격적인 폐쇄 결정이 내려진 '구미 철도 CY' 존치와 기존 CY를 폐쇄할 경우 새로운 CY 신설을 요구했다.

두 의원은 정 장관에게 "올해 330억 달러 수출이 예상되는 구미국가수출산업단지 규모로 볼 때 컨테이너를 쌓아둘 적치장이 유지돼야 한다"며 "구미 철도 CY 폐쇄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김 상의 회장도 "복합물류센터가 최근 칠곡에 생겨 구미 CY를 폐쇄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그렇게 되면 수송비 등 부대 배용이 늘어나게 된다"며 "기본적인 수요예측 조사도 하지 않고 구먹구구식 행정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따졌다.

최근 구미지역 기업인들이 작성한 '구미철도 CY 존치 관련 결의문'을 정 장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결의문은 "구미 철도 CY 폐쇄로 지방소재 기업의 경영악화가 예상되고 물류기능도 악화된다"며 "폐쇄를 철회하던지 새로운 CY 신설을 약속하라"는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구미 정치권의 항의가 거세지자 정 장관은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당초의 폐쇄 결정을 번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던 정 장관은 "복합물류센터를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잘못된 부분이 일부 있는 것 같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 (폐쇄 철회를)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배석한 담당 국장이 구미 철도 CY 폐쇄 문제의 당위성만 되풀이하자 제지하면서 "이 분들이 국장의 해명을 들으러 온 게 아니지 않느냐. 대안을 만들어 보라"고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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