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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어르신들 자장면 점심대접 조정태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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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도움 주신 분에 보은 3년째"

3년째 남구 노인들에게 자장면 대접을 하고 있는 조정태·곽귀자 씨 부부.
3년째 남구 노인들에게 자장면 대접을 하고 있는 조정태·곽귀자 씨 부부.

"사업 실패와 가족의 암투병으로 너무 힘들 때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게 되었죠. 좀 형편이 나아지면 꼭 그 보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주위의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시 남구 봉덕3동에서 중국집 대원각을 운영하는 조정태(47)·곽귀자(46) 씨 부부의 소감이다.

3년 전 자장면 집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 씨 부부는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다. 가스 배달과 주류 음식점, 택시운전까지 여러 사업을 해 봤지만 모두 뜻대로 되지 않았다. 구청과 성당으로부터 겨우 보조금, 구호금을 받아 겨우 생활했다.

우연히 고향 선배로부터 중국집 권유를 받아 운영하게 되면서부터 생활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게 되었다.

조 씨 부부는 오늘의 자립을 일궈준 사회의 온정에 보답하는 길을 찾던 중 노인 급식을 첫 번째 사업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고 남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150여 명을 초청, 3년째 점심 대접을 하고 있다.

처음엔 움직일 수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급식봉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차량 등 각종 장비 구입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 우선 가게에서부터 급식을 하기로 했다. 전 가족이 모두 함께 매달려야 하는 힘든 일이지만 노인들이 자장면을 맛있게 드신 후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

이 밖에도 조 씨 부부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엔 이웃 고아원(에덴원)의 원생 20여 명의 점심도 책임지는 등 사랑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글·사진 배효도 시민기자 amysg@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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