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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에든버러에서 일주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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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글·사진 / 가쎄 펴냄

공연문화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대구. 그 모델로 여러 도시가 떠오르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수도이자 축제와 공연문화의 도시로 잘 알려진 에든버러도 포함된다.

'어느 사회학자의 인문학적 일기장'이란 부제처럼 이 책은 에든버러를 일주일 간 여행한 경험담과 함께, 이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고민과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짧은 여행이지만 저자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과 사회학자로서의 문화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여행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개인적 성찰과 프린지페스티벌로 유명한 도시 에든버러와 서울의 축제문화에 대한 비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성공의 핵심을 공연의 추이를 분석하고, 관객의 호응도를 분석하여 만든 평가시스템에 있다고 강조한다. 프린지에서 티켓가격이란 대중들에게 그 공연의 품질을 보증하는 척도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문화산업의 성공은 자연적이고 역사적인 인프라보다는 시스템을 창조하는 것에 있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에든버러라는 도시를 매개로 우리의 문화와 문화산업, 도시발전에 대한 사회학자의 생각들을 담은 에세이집이라 할 수 있다. 에든버러가 배태한, 인간이 땅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 생(生)하고 멸(滅)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205쪽, 1만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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