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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토막잠'…교육기능 신설 '3년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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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52)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이 28일 퇴임했다. 이 원장은 2007년 9월 취임 이후 3년간 DGIST를 이끌며 영남권 연구개발(R&D) 성정 거점 기관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당시 이 원장의 첫 번째 행보는 '조직 혁신'이었다. "직원들과 함께 팔공산부터 올랐습니다. 경영·재원 구조를 모두 공개했죠. 부도 회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연구원들에게 줄 인건비조차 없었답니다."

이후 이 원장과 직원들은 DGIST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합의했고, 6명의 연구 인력을 퇴출했다.

DGIST 재임 기간 이 원장의 최대 성과는 '교육(대학)' 기능 신설로 꼽힌다. "DGIST의 가장 큰 고민은 우수 연구 인력 확보였습니다. 그러나 대구라는 지역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우수 연구 인력은 지방을 외면했죠" 이 원장은 결국 우수 연구 인력 '양성'으로 눈을 돌렸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처럼 대학 기능을 동시에 부여해 우수 연구 인력을 직접 창출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 원장과 지역 정치권의 노력은 2008년 12월 14일 결실을 맺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법 시행령 일부개정령'(대통령령 제21162호)이 공포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으로 제 2의 출범에 들어간 것. DGIST가 영남권 허브 R&D 연구·교육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연구·교육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DGIST는 뇌과학, 로봇공학 등 4개 전공 분야를 선정, 다음달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이어 2013년 학부 과정을 개설한다. 이 원장은 달라진 DGIST 위상에 힘입어 '스타 교수' 초빙에 연이어 성공했다. 뇌과학전공 학과장 가브리엘 로네트 교수(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로봇공학전공 브래들리 넬슨 교수(스위스연방공대),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자문위원장 제럴드 케이튼 교수(미국 텍사스 AM대) 등 세계적 석학들을 영입한 것.

DGIST 재임 기간 이 원장의 성과는 2001년 이후 10년간 쉼없이 달려 온 다양한 경험에서 나왔다. 이 원장은 2001년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이 지정하는 지역협력 연구센터(RIC)의 유일한 여성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또 2004년 총 사업비 1천450억원의 신기술사업단장으로, 모바일단말상용화센터·나노부품실용화센터·바이오산업지원센터·한방산업지원센터 등 지역전략진흥사업을 이끌었다.

이 원장은 지역 국책 연구기관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DGIST의 안정적 재원 확보에 기여했다. 이 원장 재임 기간 DGIST의 정부출연금은 2007년 340억원에서 지난해 1천164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고, 일반사업비 역시 2008년 5억원에서 2010년 105억원까지 20배나 급증했다.

"원장 재임 기간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습니다. 1주일에 3, 4일을 서울에서 보냈죠. 중앙 부처 말단 직원까지 일일이 만나 사업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2일 대학(계명대)에 복귀하는 이 원장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라며 "지난 10년간 쌓아 온 인맥과 노하우를 언제든 지역을 위해 재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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