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에는 '기쁨의 바이러스'가 있다. 다른 사람이 봉사를 하며 기뻐하는 것을 보고 봉사를 하는 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기쁨을 나누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긍정적 의미의 바이러스인 셈이다.
또한 봉사에는 유전자(遺傳子)라는 게 있다. 부모가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본 자녀들이 부모를 따라 봉사의 대열에 동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대(代)를 이어 봉사를 실천한다고 표현할 수 있다.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은 국제로타리 3700지구(총재 이상철) 대구통일로타리클럽(회장 신흥섭). 대를 이어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대표적 봉사단체다. 회원이 54명인 대구통일로타리클럽 회원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이다. 경제인 법조인 의사 교수 등 직업군도 매우 다양하다.
다른 클럽에 비해 젊은 층이 많은 대구통일로타리클럽 회원들 가운데는 대를 이어 로타리 활동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종연, 최익진, 김상호|, 김상호Ⅱ(두 사람은 동명이인), 이상목, 박제현, 서현호, 도형윤, 곽재훈, 박종철, 장홍석 회원 등은 2대째 로타리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구통일로타리클럽 신흥섭 회장은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로타리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통일로타리클럽이 봉사활동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다. 매년 회원들로부터 대상 학생들을 추천받아 이사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1~4명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해 오고 있다. 신 회장은 "장학금 지급은 클럽이 창립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며 "회원 모두가 장학금 지급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비인가 사회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대구통일로타리클럽이 적극 추진하는 봉사활동이다. 최근까지는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랑의 집을 찾아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했다. 매년 11, 12월에 이뤄지는 이 행사에는 회원들은 물론 회원 부인들도 동참하는 등 봉사 열기가 뜨겁다는 게 신 회장의 귀띔이다. 회원 부인들은 또 매달 대구 수성구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급식봉사도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봉사는 물론 올해에는 북한에서 탈출해 대구에 거주하는 새터민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터민이 이 지역에 정착하는 데 대구통일로타리클럽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것이다.
대구통일로타리클럽 회원 중 장익현 변호사는 2007, 2008년도 3700지구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또 지구는 물론 전 세계 로타리 활동에도 회원 모두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회원 전원이 국제로타리재단에 미화 1천달러를 기부해 폴 해리스 펠로우를 받기도 했다.
신 회장은 "요즘 우리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해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봉사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인 만큼 대구통일로타리클럽 회원 모두가 봉사를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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