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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신망 두터운 마피아 델라크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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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아니엘로 델라크로체는 뉴욕의 범죄 집단 감비노 패밀리의 일원이었다. 젊은 시절 상대 눈을 혼란시키기 위해 신부 복장으로 암살에 나섰는데 이 때문에 그의 미국식 이름을 따 '오닐 신부'로 불리기도 했다.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마피아 세계에서 적에겐 냉혹했으나 조직에는 충성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때문에 드물게 내부의 존경과 신망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자신을 아꼈던 두목 알버트 아나스타샤가 1957년 암살되면서 그 뒤를 이은 카를로 감비노가 암살에 관여한 의혹이 있었으나 그를 배신하지는 않았다. 감비노가 노환으로 죽음에 이르렀을 때 그는 후계자로 자신의 조카인 카스텔라노를 점찍었다. 그러나 델라크로체와 부하들이 카스텔라노가 전통적 마피아가 아니고 '사업가'라는 이유로 반발하자 델라크로체를 부두목으로 정해 조직의 동요를 가라앉혔다.

카스텔라노가 마약 사업을 금지함에 따라 존 고티 등이 불만을 품었으나 고티가 우상으로 여겼던 델라크로체가 나서 조직을 안정시켰다. 델라크로체는 공갈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몰리다 1985년 오늘, 71세의 나이로 폐암으로 숨졌다. 카스텔라노가 델라크로체의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자 분노한 고티는 카스텔라노를 죽이고 두목이 되었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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