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7일부터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이다. 그만큼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많은 국가에서 선수와 임원, 관광객들이 참여한다. 따라서 국제 스포츠 행사의 안전대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은 국제 스포츠행사는 테러를 시도하는 단체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 선전 효과 측면에서 매우 좋은 기회이며, 테러 대상 또한 특정인으로 한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 귀빈들이 한장소에 집중적으로 모이는 경기장이나 부대시설은 대부분 언론매체 등을 통해 단시간에 전 세계적으로 정확하게 알려진다. 따라서 테러단체의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 지구 상에 테러의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 어떤 국가나 공동체 그리고 개인도 테러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현재 세계 각국들이 테러에 대하여 공통으로 추구하는 것은 테러방지법을 제정하고, 대테러 전담기구를 설치하며, 테러 담당 요원들을 전문화하고, 공항 등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국제적인 테러 대책에 부응하기 위해서 테러방지법을 제정하고, 대테러 전담기구를 설치하여 테러에 대한 예방, 진압, 연구, 홍보 등 테러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곧 다가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여기서는 간략하게나마 테러 안전대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경기장 및 숙박시설 등 행사장의 안전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이에 못지않게 잘 훈련된 안전전문가인 경비요원 및 행사요원의 확보 및 양성이 중요하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문 민간경비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행사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최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일본이 경비회사의 안전전문요원을 배치해 경기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경기장 내에 많이 들어와 위압감을 주었고, 지나치게 자세가 경직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행사장 경호나 안전문제는 전문가의 경험이나 노하우 없이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둘째, 테러리스트들의 전략과 전술을 명확히 이해하고, 정보를 활용해 그들보다 앞서나가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테러리즘에 대한 직'간접적인 교육과 연구 활동을 촉진시켜 테러리즘의 다양한 측면과 대응책 등 테러리즘에 대한 전반적인 안목을 국민들에게 길러줌으로써 만일의 사태에 총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현재 테러리스트들이 주로 사용하는 뉴테러리즘의 한 수단으로서 사이버 테러(cyber terror)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2009년 7월 7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DDoS와 최근의 사이버 테러는 인터넷판 9'11 테러라고 불릴 정도로 그 파장이 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이버 테러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상당수의 기관이 보안 조치에 허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박동균 한국치안행정학회장'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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