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각 가정에서 낸 통신비가 월평균 13만6천682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휴대전화 요금. 월평균 10만원이 넘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통신서비스 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4년 4.3%를 기록한 이후 2005년 0.4%, 2006년 0.8%, 2007년 2.9%, 2008년 1.9%, 2009년 -0.7% 등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초당 요금제 도입에 따라 이동전화 통화료는 내렸지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월 4만5천원 이상(부가세 제외)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담스러운 휴대전화 요금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휴대전화 이용 습관을 자세히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 등을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고르는 것도 필수다. 통신사마다 100가지가 넘는 요금제가 있다. 사용량이 똑같다고 해도 어떤 요금제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요금이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맞춤형 요금제 고르기
대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전화기를 살 때 대리점에서 추천한 요금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 요금제는 음성'문자'데이터 등을 패키지로 묶어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월 4만5천원에 음성통화 200분, 문자 300건,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주는 식이다. 각각의 기본 제공량을 더하면 일반 요금제보다는 싸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기본 통화나 문자량을 다 쓰지 않아도 월정액을 다 내야 하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통화량이나 데이터 사용이 적은 소비자라면 굳이 스마트폰 요금제를 쓸 필요가 없다"며 "일반 요금제에 가입하고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추가하는 게 싸다"고 조언했다.
휴대전화 사용 습관이 들쭉날쭉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KT의 '맞춤조절' 요금제를 고려해볼 만하다. 통화'문자 등 용도별 사용량을 미리 정해놓는 다른 요금제와 달리 정해진 한도 안에서 음성'문자'데이터 비율을 마음대로 조절하며 쓸 수 있다.
SK텔레콤의 '안심데이터' 요금제는 월 1만원에 무선 데이터를 500MB까지 제공한다. 일반 요금제와 합치면 월 기본료 2만7천원에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통화와 문자메시지는 자신이 쓰는 만큼 내면 된다. 단, 휴대폰을 살 때 할인은 받을 수 없다.
◆뭉쳐라.
온 가족이 한 통신사에 가입하는 것도 통신요금을 절약하는 비결이다.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 요금제에 가입하면 가족끼리 통화료가 반값이 된다. 가족이 SK텔레콤 서비스를 사용한 기간을 합쳐 30년이 넘으면 통신요금 전체를 절반까지 깎아준다. 할인을 받으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까지 묶은 결합상품의 할인 폭이 크다. '온국민은 yo' 요금제를 쓸 경우 3인 기준으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통화량이 많은 커플이라면 KT의 'i커플' 요금제를 추천한다. 기본료에 월 1만1천원을 추가로 내면 커플끼리 음성통화, 문자메시지를 24시간 무제한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어르신은 실버 요금제.
노인들을 위한 안성맞춤 요금제도 있다. SK텔레콤의 '뉴실버' 요금제는 월 기본료가 1만원이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중 가장 싸다. 음성통화 30분, 영상통화 30분, 문자 30건을 추가 요금 없이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식이나 손자 1, 2명에게만 연락을 한다면 LG유플러스의 '뉴실버' 요금제가 효율적이다. 기본료는 월 1만원으로 비슷하지만 미리 정한 번호 두 곳에 한해 음성통화 60분, 영상통화 60분을 준다.
임상준기자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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