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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노조 발족 첫날…'노조 지회장' 직장 괴롭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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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화내용 캡쳐.
카카오톡 대화내용 캡쳐.

쿠팡 본사를 겨냥한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발족됐다.

민노총 산하로 쿠팡의 물류·배송 노조는 운영돼 왔지만, 본사와 계열사 사무직 등 일반 직원 대상으로 출범한 노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출범 첫날부터 쿠팡 사내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앱 '블라인드' 등에서 "노조를 이끌 지회장이 사실 직장 괴롭힘의 주범이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노조 출범 첫날부터 내부 반발이 빗발친 것이다.

17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산하 쿠팡지회(쿠니언)는 창립선언문을 내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쿠팡그룹 노동조합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항수 지회장을 비롯한 4명이 발기인으로, 이 지회장은 50대 직원으로 알려졌다.

쿠팡지회는 "고객에 와우를 선사한다는 고객 우선의 명분 아래 참아왔던 직원 희생은 더 이상 회사 성장을 위해 당연시 될 수 없다"며 성과급 기준, 연봉 인상률 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카카오톡 캡쳐.
카카오톡 캡쳐.

그러면서 "쿠팡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일터를 실현하고자 하며, 노동자에 대한 부당 대우 개선과 무리한 근무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노총 산하의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주요 IT·게임기업들이 노조를 두고 있는 곳이다. 쿠팡 지회는 본사와 계열사 직원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쿠팡 노동조합 출범 소식이 알려지자, 쿠팡 블라인드와 노조 카카오톡 단톡방 채널에 직원들이 몰려 "지회장이 직장 괴롭힘 경력이 있는만큼 직원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식의 글을 남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쿠팡 직원 A씨는 "쿠팡 노조를 반겼는데 퇴사한 후배가 연락와서 이 지회장이 '괴롭힘의 가해자'라고 팔짝 뛰었는데,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위원장(이 지회장) 때문에 나간 사람 여럿 있는데 이 사람이 최선인가"고 했다. 이들은 "내 후배를 괴롭혀 징계까지 먹은 사람이다" "이 사람이 괴롭혀 나간 사람들의 피눈물은 뭐가 되냐. 피해자가 한명도 아니고 사과나 제대로 하고 있냐"고 했다.

일부 직원들은 "지회장이 저성과(LE·least effective)자의 끝판왕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자격이 있냐"고 했다. 회사에서 성과를 낸 경력이 없는 만큼, 직원 대표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날 쿠팡 직원들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이 지회장은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블라인드 캡쳐.
블라인드 캡쳐.

쿠팡 직원들 사이에선 실망이 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쿠팡 직원은 "근로조건 등을 투명하게 사측과 협의하고 조율해 나갈 노조 탄생을 희망하는 직원들도 있다"며 "그러나 '부당한 대우 개선' '모두 존중받는 일터'를 내세워 출범한 노조에 대한 신뢰성이 출범 첫날부터 바닥을 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지회는 이날 "고객들이 '쿠팡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쿠팡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하길 바란다"면서도 "노동조합이 쿠팡 성장의 걸림돌이 아니라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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