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지금 당 대표가 돼서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성과를 못 내면 물러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한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얘기할 적에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 자체가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하지 않았다"며 "당 대표가 돼서 내년도에 치러질 선거 때까지 당을 제대로 변화시켜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13일 한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이것저것 다 고려를 해서 당 대표에 출마할 건지 안 할 건지 결심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권 경쟁을 펼쳤을 경우에 대해 "김 전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원인은 "계엄 사태와 탄핵에 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국민의힘 내부 중에서 유일하게 탄핵을 찬성하고 계엄을 초기부터 반대한 사람이 당시에 대표였던 한동훈 아니냐. 당원들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며 한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41%를 얻은 게 마치 자기네들 지지라고 보는데 나는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김문수 후보가 받은 41%의 절반 이상은 이재명 당시 후보에 대한 비호감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지지 표는 지난주 갤럽에서 발표한 2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서는 "3차 토론에서 말실수해서 많은 손가락질도 받고 본인도 후회하는 상황을 겪고도 8% 이상의 지지도, 한 300만 표 가까운 지지 세력을 확보하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힘이 있다고 일방적으로 막 끌고 가면 결국에 여당도 그렇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벌써 법원에서 알아서 헌법 84조를 가지고 모든 재판을 무한정 연기하는데, 민주당에서 굳이 재판을 중지하는 법을 따로 만드는 것이 필요한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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