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은 2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동남권 신국제공항이 백지화될 경우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고 이후 발생하는 문제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정부 일각과 수도권 언론에서 '신공항이 백지화로 가닥잡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1천300만 영남인들을 우롱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공항 입지평가 채점도 하기 전에 합격, 불합격 판단을 하는 것은 정부가 우를 범하는 것이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또"일부에서 29일 실무평가단의 2차 현장실사를 보이콧하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마지막까지 현장에 가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28일 오전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다른 시'도지사와 통화한 결과를 전하면서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밀양 하남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도 영남권의 오랜 숙원사업이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도 있는 고민과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동안 청와대, 국회, 여당에 할 수 있는 노력은 몸을 던져서 했다. 안타까운 것은 일부 수도권 언론과 정부 관료들이 수도권 중심 사고에 매몰돼 지방에 대한 무관심, 무지를 보인 것이 제일 힘든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수도권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와 국토해양부에 확인한 결과 '사실과 전혀 다르다' '우리도 언론을 보고서야 알았다'며 부인했다"며 "평가위원들의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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