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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북대 확 바꾸자', 김형기 교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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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는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나 대학 본관 요구에 따른 수동적인 변화에 머물렀습니다. 이제 경북대는 학내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기존 관행을 타파하는 과감한 자기혁신이 필요합니다."

이달 초 '경북대학교 이렇게 확 바꾸자'는 제목의 보고서를 낸 김형기(사진) 경북대 교수회 의장. 경북대 대학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지난 1년간 연구한 성과물을 담은 이 보고서는 경북대 교수들의 통렬한 자기 반성이자, '불편한 진실'이다.

보고서에서는 '경북대 교수 개인의 뛰어난 연구경쟁력은 정작 대학전체의 경쟁력과는 상관성이 크지 않다.' '대학 전국 순위(15위권)에 비해 신입생 입학성적(25위권)은 떨어진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등 경북대가 처한 난맥상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김 의장은 "경북대가 처한 어려움의 상당부분은 리더십 부재 등 대학 내부적 요인에 있다"고 전제했다.

이에 혁신위는 ▷창의적 리더십 제고 ▷자기설계형 교육'연구 시스템 정착 ▷스마트 행'재정 시스템 구축 ▷자기혁신적 인사시스템 도입 ▷생태문화 캠퍼스 조성 ▷지역상생체계 형성 등 6대 추진전략과 20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김 의장은 우선 교수 정년보장제도의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 비율을 60,70%로 낮추더라도 철저한 업적 평가로 변화를 유도해내야 한다"며 "다만 기존의 일률적 평가가 아니라 연구, 보직, 강의 등 트랙별로 평가 항목을 구분해 교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능력과 잠재력이 있는 인사를 채용할 수 있는 교수공채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교수 개개인의 차등적인 업적 평가제와 승진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

생태문화 캠퍼스 조성도 과제로 던졌다. 김 의장은 "지역 계명대와 영남대가 잇따라 아트센터를 개관해 앞서나가고 있지만 경북대는 노후가 심각한 대강당조차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 중인 글로벌 플라자를 경북대 대표 건축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자적인 학풍 개발도 숙제다. 혁신위는 "내신과 수능 성적 중심의 선발방식은 우리 대학교가 저평가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교과 성적 중심의 선발을 지양하고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입학사정관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교수진이 지역 중'고교생들의 창의적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 인재를 미리 선발하는 수단도 필요하다는 것.

김 의장은 "경북대가 그동안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대구경북 대학 발전을 주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런 변화들은 법인화가 아니라 자율형 국립대의 정체성을 유지할 때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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