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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車 '탈수록 손해'…3년된 모닝, 거의 새차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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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서 '귀한 몸'

장기간 이어진 고유가로 중고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 몸값이 치솟고 있다.

ℓ당 휘발유 가격이 1천960원대(대구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이 같은 경향은 짙어지고 있다. 경차를 비롯한 소형차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지만 중대형차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올 들어 신형 경차가 쏟아지고 있지만 중고 경차는 새차 가격의 70%선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중고자동차 딜러들은 "경차를 팔려는 사람은 잘 없는데 사려는 사람은 많다"고 입을 모은다. 경차의 인기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대가 50만원가량 오른 데서 알 수 있다.

복수의 자동차매매상사에 따르면 2008년식 모닝(3만㎞, 무사고)의 경우 현재 7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2007년식 같은 차량이 700만원 선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50만원가량 오른 가격대다.

중고차 딜러들은 "아무리 새 차라고 해도 3개월만 타고 나면 150만원 정도 내린 가격에 거래되는데 모닝 새차 가격이 1천1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3년 정도 지난 차량 가격과 신차 가격 차가 30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차의 인기는 판매량에서 두드러진다.

대구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자료에 따르면 경차와 소형차의 합계판매량은 지난해 9월 410대 수준이던 것이 11월 448대로, 이달의 경우 28일까지 47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1대씩 차를 더 판다는 계산이다.

반면 3천cc 이상 대형차는 전시용으로 전락했다. 2006년형 에쿠스와 체어맨 등 대형차는 가격이 1천600만원 선에 나오고 있지만 좀처럼 나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차의 경우 같은 기간 704대에서 661대, 이달의 경우 618대가 나간 것으로 나타나 몇 달 새 100대 가까이 판매량에서 차이를 보였다.

최육식 대구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사장은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데다 고유가까지 겹쳐 전반적인 중고차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경차 위주의 판매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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