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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고뇌에 찬 결단" 민주 "단물 빼먹고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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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백지화 기자회견 논평 극과 극

이명박 대통령의 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신공항을 바라보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온도 차이 만큼이나 컸다.

한나라당은 "회견에 대통령 고뇌와 진정성이 담겼다"고 했으나 민주당은 "잘못을 인정조차 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익 차원에서 (신공항 백지화라는) 대승적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의 고뇌와 진정성을 담은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안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 이행과 국익 사이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만 했던 고뇌를 피력하며 국민께 진솔한 사과를 했다"며 "결과적으로 공약을 못지킨데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에 십분 공감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영남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된 점을 겨냥한 듯 "단물을 빼먹고 버리는 것이 국가의 최고지도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고개 숙여야 하는 이유는 단지 공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자신의 선거에 한 번, 지방 선거에서 또 한 번 활용한 후 내던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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