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소외된 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경연장인 제3회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적 공학설계 전국경진대회' 본선에서 영남대 대표로 출전한 두 팀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환경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후원한 대회로 이달 8일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개최됐다. 본선에는 전국 대학 예선을 통과한 40개 팀이 경연을 펼쳤다.
1위 대상(환경부 장관상)은 영남대 전기공학과 학생 4명으로 구성된 'Ye.U'팀이 차지했다. 수상작은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를 모아 음용수로 이용할 수 있게 고안한 '휴대용 오아시스'. 아프리카 등 지구촌이 겪고 있는 식수부족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의미를 담은 친환경'지속가능형 제품으로, '소외된 90%에 보급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저렴하면서도 휴대하기 쉬운 비닐로 제작됐다.
설치 및 분리가 매우 쉬워 보관과 이동의 효율성을 높은 것이 강점으로 아프리카 빈민국가에 보급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Ye.U' 팀장 천강인 씨는 "지난 연말 교내 홈페이지에서 공모전 개최소식을 접하고, 식수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어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2위 금상(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은 영남대 화학공학부 학생 8명으로 구성된 'Green Tech'팀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은 '쥐불놀이를 이용한 물 정화 시스템'으로 세계 최악의 물 부족 국가인 아이티를 염두에 두고 고안한 물 정수장치다. 간단한 원심력을 이용해 신속하게 물을 정화할 수 있으며, 부직포를 설치하면 물 속에 함유된 병원성 미생물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Green Tech' 이준혁 씨는 "우리의 전통놀이인 쥐불놀이와 유사한 아이티의 전통 춤과 접목할 수 있고, 아이티에서 구할 수 있는 코코넛 숯과 화산석을 수질 정화용 필터로 활용할 수 있어 손쉽고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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