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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통 대기업, 지역 기여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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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홈플러스 등 25개 역외 유통 대기업의 지역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최근 유통 대기업들에 대해 7개 분야에서 지역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현실적으로 역외 유입이 불가능한 지역 고용 분야에서 90% 이상의 기여도를 보였을 뿐 지역 생산 제품 매입, 지역 금융 예금 실적 등 나머지 분야에서 대부분 20% 이하에 머무는 등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역외 유통 대기업들의 지역 기여도가 낮다는 점은 이전에도 여러 번 지적됐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아 실망스럽다. 지역민들이 유통 대기업에서 많은 물건을 사고 있으나 유통 대기업들은 지역 기업의 제품을 외면하고 지역에서 번 돈의 대부분을 서울 본사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유통 대기업들의 이러한 행태는 지역민들의 빈축을 살 뿐이며 기업 이미지도 나빠질 수밖에 없게 한다.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단순히 이윤만 챙길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윤리 경영과 사회적 책임 의식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다는 기업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이 지역 사회에 제대로 뿌리박고 성장을 이어가려면 이러한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유통 대기업의 지역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나 대구시가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별로 없다. 대구시가 유통 대기업들의 지역 기여도 이행 실적을 알리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지역 기여도를 높이도록 유도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지역 기여도와 사회적 책임 실적 등을 평가, 우수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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