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억 이혼 소송 서태지·이지아…그들에게 무슨 일이?

미국 LA공연 때 처음 만나 1997년 결혼…'성격차' 사유로 이지아

이지아(왼쪽)와 정우성이 3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밀회를 즐거는 장면. 스포츠칸 제공
이지아(왼쪽)와 정우성이 3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밀회를 즐거는 장면. 스포츠칸 제공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39)가 탤런트 이지아(본명 김상은·33)와 미국에서 결혼한 뒤 이혼까지 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21일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이지아가 올해 1월 19일 서태지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위자료 5억원과 재산분할 5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법원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14일과 이달 18일에 1, 2차 변론준비기일이 열렸고 다음달 23일에는 3차 변론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아직 정식 재판이 시작되지 않아 그동안 두 사람이 법정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이지아 측은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는 서태지와 위자료 및 재산분할 등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며, 그동안 원만한 관계 정리를 원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재산분할 청구소송의 소멸시효 기간이 다 되어 지난 1월 19일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태지와 이지아는 199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공연 때 처음 만났으며 이후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1996년 서태지가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왔고 19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00년 서태지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이지아씨는 2006년 단독으로 이혼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09년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고 전했다.

이혼사유에 대해서는 "평범하지 않은 서태지의 직업과 생활방식, 성격차이 때문이다. 상대방이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항간에 떠도는 자녀가 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는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생활과 이혼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인터넷에는 이들과 관련된 댓글, 루머 등으로 온통 시끌벅적 했다. 특히 서태지의 팬들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팬들은 "서태지의 공식 입장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 "시간이 갈수록 더 충격적일 것 같다.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달라" 등의 글을 올렸다. 서태지의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은 팬들의 접속이 폭주,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14년 비밀, 희대의 사건'에 대해 '둘 사이에 아이가 둘 있다', '이지아의 14년간의 철통보안, 이지아를 농협의 보안 책임자로 임명해야 한다', '이번 사건 최대 피해자는(이지와 연인관계인) 정우성, 애꿎은 사람만 바보됐다' 등의 각종 말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두 사람은 철저히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해온 몇 안 되는 연예인이다. 10년이 넘게 몰래 사랑을 해오다 이혼으로 끝을 맺었다는 소식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네티즌 수사대'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는 대한민국에서 이들의 비밀이 14년간이나 유지될 수 있었다니 더욱 놀랍다"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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