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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 위판장 공사 뻘 파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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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침하에 균열 인접 건물들 불안

포항시가 발주한 죽도시장 위판장 현대화 신축 공사로 인해 인접 상가들의 지반이 침하되고 벽면에 심한 균열이 생기는 등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박진홍기자
포항시가 발주한 죽도시장 위판장 현대화 신축 공사로 인해 인접 상가들의 지반이 침하되고 벽면에 심한 균열이 생기는 등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다. 박진홍기자

포항시가 발주한 죽도시장 위판장 현대화 신축공사로 인해 인접 상가의 지반이 침하되고 건물이 기우는 등 집단 민원이 발생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4월부터 죽도동 557번지 구 위판장 부지 1천945㎡에 100여억원을 투입, 지하 2층'지상 5층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벌여 오는 9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이 위판장 1층에는 위판장과 판매장, 2∼5층에는 주차대수 200대의 공영주차장, 지하에는 하수처리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수개월 전부터 공사장에 인접한 승리수산과 의성수산 등 죽도시장 상가 4개 건물에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위판장 지하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기 위해 지하로 15m가량을 파내자, 뻘 지역인 이곳의 많은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심한 지반 침하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이로 인해 승리수산 등지의 상가는 지반 한쪽이 내려앉고 있고, 벽에는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큰 균열이 수m씩 상'하'좌'우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H빔이 휘어 2층 건물이 기울면서 1층 바닥에도 심한 균열이 생겼고 수족관까지 한쪽으로 기울어 일부 상인들은 재시공을 한 상태다.

대형 위판장이 완공되면 집중호우 때 인접 상가 침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행정기관은 아직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건축전문가 김모(46) 씨와 죽도시장 상인들은 "본래 죽도시장은 지반이 낮아 침수 우려가 높다"며 "특히 집중호우 때 1층 지반이 많이 높아진 대형 위판장 주변으로 모이는 빗물을 기존 300㎜ 오수관이 제대로 배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침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상가주인 이성호(51) 씨는 "요즘 건물 붕괴 걱정 등으로 밤잠을 설친다"며 "이제까지 시와 공사업체가 대화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포항시 교통행정과와 공사업체 삼희건설 측은 "또다른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흙막이 파일이 제거되는 5월초쯤 주민들과 협의를 할 계획"이라며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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