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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넥타이부대' 표심 못 읽어… 한나라 분당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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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으로 꼽혀왔던 분당에서의 한나라당 패배는 표면적으로는 30, 40대 '넥타이부대의 반란'으로 해석된다. 이날 분당을 선거구의 투표율은 49.1%로 18대 총선 투표율 45.2%보다 더 높았다. 이변이다. 30, 40대의 대거 투표 참여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투표율 추이를 보더라도 샐러리맨들이 출퇴근길에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YTN의 출구조사에서도 20대의 58.2%, 30대의 72%, 40대의 68.6%가 손 후보를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출근 시간 전의 투표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퇴근 시간 이후에도 10%포인트 가까이 투표율이 올라간 것은 순전히 샐러리맨들의 투표 참여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그들이 결국 손학규를 선택한 것이다. 한나라당에서도 '두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졌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이들의 흐름을 한나라당이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주요 패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강 후보의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처음에는 '조용한 선거'로 시작했다가 막상 맞대결 상대로 손 후보가 나서자 소속 의원 100여 명을 동원한 '당 대 당 전면전'으로 맞서고, 막판엔 '낙동강 전투'를 언급하며 보수층 결집으로 전략을 수정한 게 결과적으로는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값 하락, 물가 불안, 전세난 등에 더 민감한 이른바 '분당 우파'의 표심을 잘못 읽었다는 이야기다.

일부에서는 정당보다 후보 개인을 앞세운 민주당의 대응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손 후보는 당 색깔을 최대한 뺀 채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서강대 교수'경기도 지사 등 화려한 경력과 개인기를 앞세워 조용한 선거운동을 치렀다.

문제는 내년이다. 서울 강남처럼 철저하게 친 한나라당 성향을 보인 이곳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표심이 내년 총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서울과 수도권 '몰살'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표심이 왜 돌아섰는지 분당을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에 숙제를 던져주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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