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이모임-김천 '더 고운 봉사단'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어울려 또래관계 형성의 기회를 마련하고, 장애 청소년이 봉사의 주체로서 당당히 활동하면서 스스로의 자아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지난달 중순 대구시립박물관에 80여 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모였다. 김천지역에 거주하는 장애'비장애 중고생 13명으로 구성된 '더 고운 봉사단'과 장애인 전담 한걸음어린이집 원생들은 이날 봉사단 제5기 발대식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번 봉사단 행사에는 '어깨동무 산악회'도 함께 참여했다. '어깨동무 산악회'는 자원봉사자들이 장애 아동들을 도와 함께 산에 오르며 체력 향상과 함께 인내력, 독립심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산악회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장애우들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더 고운 봉사단 학생들과 어깨동무산악회원들이 장애 어린이의 손을 서로 잡고 대구시립박물관 견학을 함께했다. 전통놀이 체험, 어린이 도서관에서 책 읽기, 산책로 걷기 등을 하면서 장애 어린이들을 서로 안아주고,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서로를 보듬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가한 정나영, 김인혁, 배소진 학생은 "처음엔 장애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게 어색했지만 보람이 있었다. 짝궁인 친구와 빨리 다시 만나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더 고운 봉사단은 5년째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이룩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봉사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은 Onestep 아동발달지원센터(054-436-7989)에 연락하면 참여할 수 있다.

글·사진 조중현 시민기자 2010264029@hanmail.net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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