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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축제 郡지역 첫 개최…울진군, 첫 우승 도전

경북 도민체전 6월10일 울진 개최

제49회 경북도민체전 개
제49회 경북도민체전 개'폐회식과 육상, 축구경기가 열리는 울진종합운동장. 울진군은 대회를 앞두고 각종 시설을 새로 단장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울진종합운동장에 도민체전을 알리는 대회기가 걸려 있다. 정운철기자
울진종합운동장에 도민체전을 알리는 대회기가 걸려 있다. 정운철기자

'하나 된 경북의 힘! 청정누리 울진에서.'

울진군이 경상북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머지않아 펼쳐 질 동해안시대를 앞두고 울진군은 우리 국토 동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경상북도의 전진기지가 되겠다며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울진에서 열리는 제49회 경북도민체전은 개최지 울진의 힘을 도민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군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북도민체전을 여는 울진군은 2005년과 2009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을 살려 '성공 체전'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울진군은 도민체전 사상 첫 우승의 숙원도 풀겠다는 각오다.

◆울진 도민체전의 의미

울진군은 2008년 12월 18일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열린 경북체육회 이사회에서 김천시, 문경시와의 경쟁 끝에 2011년 도민체전을 유치했다. 그 해 10월 유치 신청 후 민관이 한마음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한 덕분이었다. 이로써 도민체전은 1963년 제1회 대회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군 지역에서 열리게 됐다.

앞서 예천군이 도민체전을 유치하고도 시설 부족 등으로 개최를 반납했고, 영덕군이 유치에 나섰다 시 지역에 밀려 탈락하는 등 군 지역이 도민체전을 유치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울진군은 이를 극복했다. 군 지역에서도 도민체전이 개최돼야 한다는 시대적 분위기에다 종합경기장을 비롯한 24개 종목 경기시설 대부분과 백암'덕구온천 등 숙박시설을 잘 갖춘 덕분이었다. 여기에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하며 축적한 행정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민체전 손님맞이 준비 끝

울진군은 2009년 10월 도민체전 준비위원회 발대식 및 기본계획 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기획'운영'시설 등 3개 팀으로 도민체전기획단(단장 홍보선)을 구성했다. 종합준비단은 군 집행부 18개 부서에서 종합상황반 등 28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유관기관은 울진교육청의 공개행사지원 및 경기장 정비반, 울진경찰서의 경비교통반 등 8개 기관에서 10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또 100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인 울진종합운동장 등의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순환도로를 개설했다.

개'폐회식 공개행사와 성화 봉송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676명을 모집, 부문 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회식은 '푸른빛 오름'이란 주제로 6월 10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사전행사, 식전행사, 공식행사, 식후행사로 나눠 진행되고 폐회식은 6월 13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40분까지 '미래로 해넘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대회를 밝힐 성화는 울진 망양정 해맞이 광장과 경주 토함산에서 각각 채화된 후 합화된다. 망양정에서 채화된 성화는 울진군의 10개 읍'면을 돌며 봉송된다.

울진군 도민체전기획단 홍보선 단장은 "울진은 원전 유치에 따른 반대급부로 시 지역 못지않은 체육 인프라와 천혜의 관광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울진을 찾는 손님들이 불편이 없도록 교통, 숙박 대책 마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도민체전 경기 및 경기장

울진 도민체전은 4일 동안 시부 24개, 군부 15개 종목에 걸쳐 열린다. 울진에서 육상'축구'테니스'정구'농구'배구'레슬링'씨름'유도'궁도'태권도'보디빌딩'우슈 등 13개 종목, 다른 시'군에서 수영(김천)'롤러(포항)'탁구'핸드볼'골프(이상 영덕) 등 5개 종목이 열린다. 복싱'검도'사격'배드민턴'볼링'사이클은 사전 경기로 6월 2~5일 진행된다.

육상경기는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에서 11~13일 3일간 진행되고, 마라톤(10㎞ 단축)은 12일 진복학생야영장~종합운동장 코스에서 펼쳐진다. 축구경기(11~13일)는 4개 경기장에서 예선을 펼친 후 종합운동장에서 결승을 갖는다.

◆울진 사상 첫 우승 도전

이번 도민체전 개최지 울진의 체육인들은 간절한 바람을 안고 있다. '숙원'인 도민체전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시부와 군부로 나눠 펼쳐지는 도민체전 특성상 한 번쯤 우승을 차지했을 것 같지만 울진군은 항상 한 걸음이 부족했다. 울진군이 강자로 떠오른 건 1997년부터다 이 해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라 울진의 존재를 확인했고,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입상했다. 지난해 포함 지금까지 6차례 준우승했고, 5차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도민체전의 당면과제는 군부 5연패(2007~2010년 우승)에 도전하는 칠곡군을 넘어서는 것이다. 울진군은 개최지로 토너먼트에서 시드 배정을 받지만 일반부의 전력이 워낙 약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385명의 선수단(선수 273명, 임원 112명)을 꾸린 울진군은 15개 전 종목에 출전, 기필코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울진군체육회 장규남 사무국장은 "우승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체육인들이 1점이라도 더 얻으려고 뜻을 모으고 있어 희망을 갖는다"며 "대회까지 남은 기간 선수들의 훈련을 독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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