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외 세계지도 '대구' 없다

구글·위키미디어 등 무명도시 신세…市 공무원 수첩에도 '대구' 안보여

대구시가 올해 대구 방문의 해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글로벌 도시'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의 세계지도에'대구'는 찾아볼수 없는 무명도시다.

대구시는 국제도시 이미지 부각과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곳에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취재진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인 구글, 맵퀘스트(www.mapquest.com), 위키미디어(upload.wikimedia.org), 미 텍사스 대학 온라인 도서관 세계지도 서비스(www.lib.utexas.edu/maps), 멀티맵(www.multimap.com) 등을 검색한 결과 우리나라 지도에는 서울과 부산밖에 없었다.

다른 일부 세계지도엔 대전과 광주는 당당히 자리하고 있지만 두 도시보다 인구가 더 많은 대구는 이곳 지도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구시가 올해 1천500부를 제작해 공무원들에게 배포한 2011 다이어리의 세계지도에도 서울, 부산, 대전, 광주는 실려 있지만 정작 대구는 빠졌다. 대구시는 "제작 과정에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은"대구시가 외부에 의뢰해 만든 다이어리의 세계지도에 대전과 광주는 실렸지만 대구가 어떻게 빠질 수 있느냐"며 어이없어 하고 있다.

최근 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일본을 다녀온 박상태 대구시의회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지원 특위원장은 "국제적으로'대구'는 철저히 무명도시다. 일본 사람들이 대구를 너무 모르더라. 세계지도에 대구 이름을 올리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해외 관광 사이트에 대구에 대한 오류가 있어 정정 요청을 한 적은 있지만 세계지도에 대구가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해 보지 않았다"며 "앞으로 대구가 각종 세계지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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