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추락'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섰다.
올 시즌 대구FC는 홈 3연승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K리그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최근 2연패 하면서 순위가 곤두박질 칠 위기에 처해 있다. 3승2무3패(승점 11)로 8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9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0)부터 1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9)까지 무려 6개 팀이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8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에서 패할 경우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게다가 3연패를 당할 경우 팀 분위기와 사기까지 떨어져 남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연패 사슬을 끊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제주는 3승3무2패(승점 12)로 대구에 한 단계 앞선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 포항 등 강호와의 일정이 잇따르는 5월이 고비다. 연패를 끊고 5월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선 반드시 제주를 이겨야 한다"며 "이상덕, 송창호 등 팀의 중심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경험 많은 유경렬 등을 투입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무패 행진'중인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는 8일 부산 아이파크, FC서울과 각각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이날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선두 질주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포항은 5승3무(승점 18)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부산도 지난달 30일 전남을 3대0으로 격파하고 2연승을 내달리는 등 최근 4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2승2무, 무패를 질주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은 2승3무3패(승점 9)로 12위에 올라 있다.
상주 상무는 이날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비상하고 있는 FC서울을 상대로'무패'와 '선두 등극'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4승4무(승점 16), 무패를 이어가며 전북 현대에 골득실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는 이날 서울을 잡고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서울이 2승3무3패(승점 9)로 13위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달 30일 제주를 2대1로 꺾는 등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2승2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살아나고 있어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상주의 '골잡이' 김정우의 골 사냥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김정우는 7경기 7골로 정규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북 현대의 이동국이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6득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