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덴마크와 녹색성장 글로벌 파트너로"

李 대통령, 총리와 정상회담

덴마크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덴마크와 '녹색성장 동맹'(Green Growth Alliance)을 발족한다. 이 대통령은 12일 라스 뢰케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이 동맹관계를 체결한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지만 안보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 동맹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는 기후변화시대의 새로운 국제질서 패러다임에 맞춘 신외교(Green Diplomacy) 행보"라면서 이날 양국은 한국이 설립한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에 덴마크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을 비롯, 양국 정부와 녹색기술, 수소연료자동차, 전력, 연료전지, 에너지 전반 등 9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녹색산업의 선두 주자인 덴마크의 기술력과 급성장하는 한국 녹색산업의 잠재력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11일 오후(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의 덴마크 공과대학에서, 우리나라가 녹색성장 연구를 위해 설립한 GGGI 첫 해외지사인 코펜하겐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GGGI는 향후 한국과 덴마크 양국 간에 맺어질 녹색성장 동맹 추진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GGGI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시작은 작게 했지만 결과는 대단히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GGI는 이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2월 17일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설립계획을 발표하면서 태동한 기구로, 녹색성장 이론의 체계적 연구와 발전계획의 수립'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GGGI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로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이후 1년여 만에 첫 해외 사무소를 설립,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GGGI는 덴마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3년간 1500만 달러를 각각 지원키로 하는 등 여러 공여국가들이 참여해 국제기구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과 녹색성장 동맹체결 외에도 덴마크 해운그룹 A.P. 몰러 회장과 솔베이 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나 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하고, 친환경 주택지를 시찰한 뒤 숲속 유치원을 방문하는 등 '녹색성장 행보'를 계속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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