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서커스단의 쓸쓸한 뒤안길을 아련한 시선으로 담아낸 소설 '부초'(浮草)가 35년 만에 연극으로 만들어져 전국 순회 무료공연을 가진다. 경북에서는 14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사)한국연극배우협회가 주관하고 원로 배우 박경득(75) 씨와 조명남(69) 씨 등 27명이 출연하는 연극 '부초'는 배우들이 직접 외줄타기, 저글링, 절단 마술 등 서커스 묘기를 배워 무대 위에서 선보이며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간다는 취지에서 전국 군소도시에서 공연하고 있다. 줄거리는 원작 그대로다. 유랑 서커스단인 '일월곡예단'이 추위를 피해 지리산 남쪽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 가운데 늙은 마술사 '윤재'와 한물간 단장 '준표', 열아홉 살 소녀 곡예사 '지혜', 난쟁이 광대 '칠용' 등 단원들의 굴곡진 삶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054)730-7771~6.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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