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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 열리긴 열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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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 100명중 3명만 27일 개막일 맞춰…홍보부족 분위기 안떠

19일 대구 도심 곳곳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D-100일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9일 대구 도심 곳곳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D-100일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다.

대회 100일 전부터 들썩였던'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달리 열기는커녕 대구시민 대다수가 대회 개막일조차 모르고 있다. 시리즈 4면.

취재진이 이달 17일 대구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 100명에게 물었더니 대회 개막일(8월 27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시민은 3명에 불과했다. 8월 중으로만 알고 있는 시민은 34명이었고, 62명은 7월이나 11월 등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아예 모르고 있었다.

이는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당시 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8년 전에는 '대구 사상 첫 국제대회', '북한 미녀응원단', '전 세계 대학생의 축제' 등 각종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회 개막 수개월 전부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유니버시아드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스포츠대회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의아해 했다.

대구의 미적지근한 반응과 달리 세계의 이목은 벌써 대구에 집중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8일 현재 국제방송센터(IBC)를 예약한 해외 TV 방송사는 17개, 라디오방송도 31곳에 이른다. 이 때문에 2천800㎡ 규모로 준비한 IBC센터의 공간이 협소해 대구스타디움 주변에 컨테이너를 설치, 임시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은 TBS가 400명의 방송 관계자가 미디어 등록을 신청했고, 프랑스의 경우 라디오 방송사만 3곳이 취재 신청을 했다. 앞으로 스페인과 호주 등 2, 3곳의 방송사가 더 신청할 전망이다.

TV 시청자만 전 세계에서 연인원 65억 명으로 추정되는 등 해외 생중계가 단 한 곳이 없었던 유니버시아드대회와는 비교도 안 되는 규모다.

체육 및 홍보 전문가와 조직위 관계자들은 대회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것에 대해 홍보 전략 부재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조직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육상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4개 땄지만 '스타 선수'로 키우지 못했고, 대구국제육상대회의 금메달도 외국 선수들이 독식하다 보니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유치 무산 등 굵직한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육상대회를 홍보할 기회가 부족했다"며 "지금부터 집중 홍보에 들어가면 대회 한 달 전쯤에는 충분히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권욱동 대구대 교수(스포츠레저학과)는 "대회가 임박하면 분위기가 뜰 것이라는 건 안일한 발상"이라며"시민참여와 열기를 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내놔야한다"고 조언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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