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압축투자펀드 '다 같은게 아냐'…車·화·정 집중투자 대박

주도주 상승 랠리, 수익률 편차 키워

최근 단기 고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압축투자펀드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의 운용 역량에 따른 것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업종별 순환매가 빨라지면서 수익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선택과 집중'의 압권인 압축투자펀드는 어떤 종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일부 주도주 중심의 증시에서는 주도주를 얼마나 많이 담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것.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0개 이하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31개 압축투자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 테마주펀드 제외, 13일 기준)의 올해 평균수익률은 12.26%를 기록했다.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8.83%)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이다.

코스피를 쫓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일부 우량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압축투자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것. 특히 올 들어 자동차, 화학 등 종목의 강세가 이어지는 등 선택한 종목에 따라 압축투자펀드 내에서도 수익률 차이가 컸다. 압축투자펀드는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만큼 수익률 편차가 큰데 최근처럼 특정 업종 위주의 상승랠리에서는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는 22.5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 2[주식]'는 0.4%를 기록했다. 수익률 차이가 무려 56.2배나 난 셈이다.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보다 오히려 성과가 저조한 압축투자펀드도 7개나 됐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포커스분할매수목표전환 1[주혼]'는 0.5%로 극히 부진했고, NH-CA자산운용의 'NH-CA대한민국업종 1등[주식]Class C 1'와 'NH-CA대한민국옐로칩[주식]ClassA 1', 'NH-CA대한민국베스트30[주식]Class C 1'도 5%대 수익률로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을 밑돌았다.

그렇다면 수익률 1위 펀드는 어떤 종목으로 구성돼 있을까.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는 케이피케미칼(편입비중 5.11%), 카프로(3.37%), SKC(3.35%), S-Oil (3.25%), 기아자동차(2.94%), SK이노베이션(2.88%) 등 올 들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화학, 정유주에 집중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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