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솔 김석근 시서전이 29일부터 6월 2일까지 KBS대구방송총국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40여 년간 현대시조를 써온 시조시인인 작가는 20여 년간 한글 서예를 연마해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평생에 걸쳐 연마해온 현대시조를 본인이 직접 서예로 써 작품을 전시한다. "예로부터 선비는 시, 서, 악을 함께 갖춰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보다는 자작시를 통해 고급교양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특히 서각 작품은 독특한 미감이 돋보인다. 한글을 그림처럼 형상화한 그의 작품에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다. '산' '웃음' 등은 한글의 뜻과 형상을 절묘하게 조합해 작품화했다. 작가는 "앞으로 한글 서체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자연과 풍류, 향수를 주제로 한 시조를 다양한 서체의 붓글씨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지금까지 발표해온 시를 모아 육필시집 '솔가지에 걸린 달'을 발표한다. 직접 붓글씨로 시를 써 이를 영인본으로 묶은 것. 29일 전시장을 방문하면 증정한다.
이번 전시에서 서각 작품 7점을 포함해 총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하양여고 교장인 작가는 "올해 정년퇴임을 앞두고 앞으로 인생 후반전은 전업작가로 정진하겠다는 의미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053)757-7326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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