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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최초의 다섯 쌍둥이, 디온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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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다 쌍둥이 기록은 여덟 쌍둥이다. 2009년 미국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여성이 낳은 6명의 여아와 2명의 남아다. 의학기술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다섯 쌍둥이 이상은 불가능했다. 자궁의 크기 때문에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아 사산하거나, 미숙아로 태어나더라도 며칠 뒤 죽었다.

1934년 오늘,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올리비아'엘지르 디온 부부는 일란성 다섯 자매 쌍둥이를 낳았다. 이들 쌍둥이는 9년간에 걸친 소아병원의 도움과 주정부의 보호조치에 힘입어 정상적으로 성장, 최초로 살아남은 다섯 쌍둥이가 됐다. 소아병원 측이 모유를 먹이고 현대식 인큐베이터와 의학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 인물이 돼 부모에게 큰돈을 벌어줬다. 20세기폭스사가 세 차례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으며 우유, 타이프라이터, 자동차 광고 모델을 했고 고향 마을에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이들 중 3명이 결혼했는데 둘째 아네트는 아들 셋을, 셋째 세실은 쌍둥이 아들을 포함한 아들 넷, 딸 하나를, 막내 마리는 딸 둘을 두었다. 첫째 이본과 넷째 에밀은 암과 간질발작으로 죽었고, 결혼한 셋은 생존해 있다.

박병선(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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