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가 광주와 손잡고 아시아 치과산업 허브 구축 사업(가칭)을 추진한다.
대구권 사업의 뼈대를 이루는 치과산업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센터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인접한 혁신도시 부지에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대구 첨단의료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는 31일 '대구-치과의료기기 개발, 광주-치과부품'소재 개발'을 연계해 남부권 초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지식경제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한 연구 용역(산업연구원)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2013~2017년 5년간 모두 3천억원(국비 2천300억원, 민간 400억원, 시비 300억원)을 투입한다는 기초 안에 대해 지식경제부 및 국회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
대구시는 "지난해 말 각각 단독 사업을 신청했던 광주와 대구가 정부 요구에 따라 연초부터 공동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며 "사업비 및 사업 내용에 대한 세부 수정은 있겠지만 최종 국책 과제 선정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개 시가 공동으로 치과산업 허브 구축 전략 수립에 나선 까닭은 세계 고령화 추세와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치과의료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과 산업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국내 시장 1조5천억원, 아시아 시장 5조원, 세계 시장 21조원 규모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치과산업 허브 구축을 통해 2018년까지 아시아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구권 세부 사업 내용의 핵심은 신서 혁신도시 부지에 치과산업 연구개발(R&D) 센터를 조성해 치과용 기기 및 장비, 치과용 영상시스템, 임플란트 시술로봇 개발 등을 지원하는 산학연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대구경북권 산학연 치과 인프라는 한강 이남 최고 수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동산의료원, 가톨릭병원 등 병원급 33개소가 위치해 있으며, 각 대학병원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은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교정용 마이크로 임플란트 제조 및 시술 기술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 수준을 자랑한다.
여기에 치과'기공용 기기 및 치과재료 분야 300여 개 기업체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임플란트 제조분야 국내생산 3위 업체 ㈜메가젠임플란트와 핸드피스(치과에서 치아를 삭제하거나 진료에 사용하는 핵심 기구) 1, 2위 업체 ㈜세신정밀과 ㈜세양엠텍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치과기공소 250여 개소, 치과기공사 1천500명, 치과위생사 1천 명이 지역에 집적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지역 치과소재 및 치기공 산업의 기술 및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덴탈소재 및 치과기공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107억원)이 먼저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 의료산업팀은 "혁신도시 부지에 첨단 치과산업 R&BD 센터를 조성하면 IT 기반 의료기기 개발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 주변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치과 분야 의료기기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치과산업은 또 첨단의료단지와 달리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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