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왕, 광개토태왕. 그의 진정한 꿈은 무엇이었나. 동으로는 연해주, 서로는 중원에 육박하고 남으로는 김해에 이르렀던 고구려대제국을 이룬 왕. 그가 꿈꾼 것은 고구려가 이끄는 삼국의 대통합, 나아가 삼국의 힘으로 동아시아를 지배하는 것이었다.
'역사스페셜'에서는 총 2부에 걸쳐 '정복군주' 광개토태왕이 넓은 영토를 개척해 이루고 싶었던 꿈과 비전이 무엇이었는지를 조명한다. 1부 '동방의 알렉산더, 고담덕(高談德)'편이 2일 오후 10시, 2부 '팍스 코리아나(Pax Koreana), 고구려에 의한 평화'편이 9일 오후 10시에 각각 방송된다.
1천600여 년 전 즉위 2년을 맞은 고구려왕 담덕이 거란을 공격한다. 그것은 국경을 침범해 약탈을 일삼던 거란에 대한 경고이자 백성의 지지와 신뢰가 필요했던 새로운 군주 담덕의 신고식이었다. 또한 담덕은 즉위 이듬해 즉시 임진강 인근의 백제성 10여 개를 함락했고 이후 경기만과 서해로 가는 백제의 관문이었던 관미성을 함락해 임진강 수계의 내륙 수로와 중국에 이르는 서해 항로의 요지를 장악했다.
관미성 함락으로 서해 항로를 잃은 백제 아신왕은 계속해서 반격해왔다. 수세로 일관하던 담덕은 백제의 공세가 끊이지 않자 결단을 내린다. 고구려 판 인천상륙작전, 담덕은 한강, 미추홀, 남양만 3가지 진로로 수륙양공을 펼쳐 백제의 도성인 '한성'을 포위했다. 끝까지 저항하던 백제 아신왕(阿莘王)은 결국 담덕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즉위 5년간 남으로는 아리수의 백제를 치고 북으로 거란을 정벌하였으며 한반도에서 중국에 이르는 서해 중부 항로를 장악했다. 담덕은 고구려제국을 거느린 새로운 통치자이자 동아시아 최고의 정복자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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