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이 다음달 1일 일제히 오른다.
대구시는 3일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를 열고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교통카드 150원(15.8%), 현금 기준 100원(9.1%) 올리는 요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는 현행 95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천100원으로 오르고, 현금 승차는 1천100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된다. 급행버스의 경우 교통카드는 1천300원에서 1천450원으로, 현금 승차는 1천500원에서 1천600원으로 오른다.
만 13세 이상 18세 미만의 청소년 요금은 교통카드 670원에서 770원으로 현금 승차시 80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6~12세 어린이 요금은 현재 교통카드 400원, 현금 500원인 요금이 동결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2006년 10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시는 준공영제 도입 이후 인건비 16%, 연료비는 6.8%가 인상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운송원가는 2007년 2천6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천957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이용객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시의 재정지원금이 같은 기간 동안 564억원에서 890억원으로 226억원이나 불어났다는 것. 올해 재정지원금도 9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도시철도도 연간 적자액이 7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수송원가는 2천559원인데 노인 무임승차 등을 감안한 평균 운임은 589원으로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것. 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시내버스 운송 수입은 연간 296억원, 도시철도는 108억원이 늘어나 재정 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민 물가안정과 대중교통 이용객 확보를 위해 요금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물가 상승폭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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