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일투쟁 의병선열들의 구국정신 이어 나라사랑하자"

의병본향 청송서 '의병의 날' 기념식

청송군이 올해 처음 맞는 국가기념일인 '의병의 날' 기념행사로 들썩거렸다.

군은 2일 부동면 상평리 항일의병기념공원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이상효 도의회 의장, 한동수 청송군수, 이인술 광복회대구경북연합지부장, 손종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이성우 청송군의회 의장 및 의병정신선양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 및 '항일의병기념공원 개관식'을 가졌다.(사진)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민족자존과 국가보위를 위한 국난극복에 솔선수범하여 희생하였던 의병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기념하기 위해 광역단위로 개최하게 됐다. 1일을 '의병의 날'로 제정한 것은 곽재우 장군이 경남 의령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1592년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규정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함에 따라 의병활동을 가장 활발히 전개한 청송을 비롯해 도내 수많은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항일의병 성역화 사업으로 추진한 항일의병기념공원의 개관식과 함께 열려 숭고한 뜻을 드높였다.

항일의병기념공원은 구한말 일제의 조선 침탈에 맞서 청송의병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청송 부동면 상평리(화전등) 일대 1만2천391㎡의 부지에 사업비 58억7천500만원을 들여 지난 2007년 착공해 최근 완공, 국가안보는 물론 우리 정신문화와 역사교육의 큰 배움터로 우뚝 서게 됐다.

특히 청송은 임진왜란부터 구한말 항일투쟁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 목숨을 던진 의병정신의 본향으로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 인명록에 등재된 전국 의병선열(1천927명) 중 이 지역 출신이 무려 8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병을 배출한 충의의 고장이다.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에는 전시관을 비롯해 대한민국 건국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전국 의병선열 1천927명 모두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 동'서재, 창의루, 관리사 등이 전통한옥으로 세워져 청소년들에게는 애국충정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또한 전통 정신문화를 선양하는 나라사랑 국학교육의 도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항일의병기념공원을 역사문화의 산 교육장이자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 역사관광테마사업을 추진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고 계승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청송군이 '의병수도'라는 위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룬 충의의 고장 청송, 의병정신을 민족정신으로 승화시켜 경북의 혼을 바로 세워 300만 도민 화합과 단결, 자라나는 세대에게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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