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다. 산림의 중요성과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사람과 숲이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4차례에 걸쳐 모색해본다.
산림청은 지난 2월 '세계 산림의 해' 국내 선포식을 시작으로 나무심기와 내나무 갖기운동, 숲속음악회, 숲길걷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최초로 '소나무재선충병 청정국'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2013년까지 완전방제 실현=산림청(청장 이돈구)은 오는 2013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실현을 목표로 방제에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고사목과 감염목 예찰'방제에 총력을 펴기로 하고 지방 산림청마다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283억원을 들여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주변지역을 포함한 국내 소나무림 5만㏊에 대한 대대적인 방제에 나선다.
올해 처음 도입된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대책사업'은 총 5천450㏊에 국비 115억원을 투입해 ▷재선충병 발생지역 솎아베기 ▷고사목 전량 수집 ▷매개충 서식지 제거 등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요인을 차단한다.
◆금강소나무 지켜낸다=남부지방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역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대책본부'를 8월 말까지 운영한다. 올해는 산림병해충 피해를 작년에 비해 최대 20%까지 줄일 계획이다.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수종인 금강소나무를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10년간 관할 국유림 내 산림병해충 피해 면적은 2003년 7천㏊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04년 8천여㏊, 2005년 1만9천여㏊, 2007년 2만8천여㏊, 2009년 2만9천여㏊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2만2천여㏊)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피해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발생지 위주로 1천㏊에 걸쳐 항공방제를 할 방침이다. 사용하는 약제는 꿀벌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침투성이 강하면서 환경친화적이다. 가급적 항공방제를 점차 줄이는 대신 솎아베기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산림병해충 방제=남부지방산림청은 방제한 산물을 최대한 수집하고, 자투리 나무와 잔가지 등은 열병합발전소의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인 우드칩 원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6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저지를 위해 주요 이동통로에 소나무류 이동단속 초소 7곳을 운영하고, 이동단속팀을 특별 편성하는 등 집중적으로 불법 이동단속을 벌인다.
또 720㏊의 솔잎혹파리 나무주사 사업을 비롯해 34㏊의 참나무시들음병 복합방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병해충의 적기방제도 적극 추진한다.
남부지방산림청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대책본부 진헌무(운영과장) 부본부장은 "남부지방산림청은 각종 산림병해충에 대한 예찰과 방제로 범국가적인 산림병해충 청정국에 도전에 일조하고 있다"며 "산불에 버금가는 산림재해인 산림병해충을 막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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