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으로 팔려나갈 뻔했던 영주댐 수몰지의 수령 450년 된 느티나무(본지 4월 7일자 2면 보도)가 최근 새 보금자리를 찾아 안착했다.
영주시 평은면 강동리 마을 앞에 있던 이 보호수는 영주댐 건설로 안전지대로 이전 계획중이었으나 마을 주민들이 5천만원을 받고 조경업자에게 팔아넘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4월 5일 조경업자가 나무의 가지를 치고 뽑아내 트럭을 이용해 옮기려다 한국수자원공사 측과 영주시, 땅 주인 등에게 발각돼 반출이 중단됐다.
영주시는 최근 이 보호수를 평은면 용혈리 한국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사무소 옆 공터(공원 예정지)에 옮겨 심었다. 차광막으로 둘러싸인 높이 10m, 가로'세로 8m 규모의 철 구조물 속에서 수분조절 장치와 영양제를 주사하고 있는데, 현재 파란 새순을 틔워 제모습을 찾고 있다.
양안승(43) 보호수 관리기사는 "뿌리가 약한 상태여서 구조물을 설치해 바람과 햇빛을 차단하고 녹화마대로 몸체를 둘러싸 수분 증발을 막고 있다"며 "부족한 수분은 수분 공급 호스를 통해 공급하고 수액주사를 통해 영양제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관 영주댐건설단장은 "반출 위기에 놓였던 보호수를 지켜낸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다시 온전한 모습을 찾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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