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는 그만 둘까도 생각했습니다. 10여 년 전에 학자금을 받았던 학생이 고마운 마음에 훗날 농산물을 가지고 찾아왔을 때를 생각하니 참으로 보람된 일임이 틀림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장학사업을 계속 하기로 마음먹었으며, 힘이 닿는 한 장학사업을 지속할 각오를 다졌습니다."
올해로 장학금 지급을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상주의 ㈜대림종합건설 정하록 회장은 "기업의 사회기여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장학사업이 지역과 나라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가장 지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상주 사벌면 출신으로 1989년 건축'건설업에 발을 디뎌 1992년 건설업면허를 얻으면서 지역개발 사업에 본격 뛰어든 정 회장은 회사의 체계가 잡혀가면서 주변 이웃돕기에 눈을 돌렸다.
특히 상주가 농촌이라는 특성 때문에 학비가 없어 진학을 못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에 이르는 점을 파악하고 하나 둘 돕기 시작했다가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에 2005년 '대림장학회'를 설립했다. 그후로 매년 40여 명의 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지 7년째를 맞은 것이다.
장학금 지급자는 장학금 지급사실을 널리 알리지만 정 대표는 장학금 수혜자와 가족들, 교육계 몇몇만 초대한 가운데 행사를 연다. 장학금 수여 행사보다 손님들을 맞이하는 행사가 더 커지는 '전시성 행사'가 되면 안 된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장학금 수여 행사에도 몇몇 교육계 인사만 초청했다.
3일 오후 상주 신봉동 힐하우스에서 가진 장학금 수여 행사에서는 상주시내 7개 고교로부터 추천받은 21명 등 고교생 27명과 대학생 6명 등 총 33명에게 3천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특히 테니스와 씨름으로 상주를 빛낸 예체능계 학생들을 장학금 수혜자에 포함시킨 점이 돋보인다.
이날 정 회장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자서전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책을 학생들에게 한 권씩 전달하며 "어렵지만 너희들은 젊음이 있으니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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