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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학맥·대구 문풍의 산실 '금호강 서호'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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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퇴직공무원 문학동아리 오류문학회(五柳文學會)가 금호강 원림문화(園林文化)의 백미인 금호강 하류, 서호(西湖)와 관련한 동인문집을 발간했다.

17년 전 대구시청 문학회 창립을 주도한 멤버들이 2006년 다시 모여 결성한 오류문학회는 그동안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며 집필활동을 이어 왔으며, 이번 책은 서호를 주제로 하는 강문화 책이다. 금호강이 낙동강과 만나 호수처럼 선경을 이루는 이곳은 대구의 선인들이 서호라 불렀으며, 조선 중기 이후 영남학맥과 대구문풍의 산실이었다. 당시 선비들은 이곳을 무대로 학문을 논하고,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정웅(전 대구시 녹지과장) 씨는 '서호 10곡'의 배경과 낙동강 합류지점부터 북구 사수동까지 10경을 소개하고, 부강정(浮江亭) 등 사라진 명승지를 복원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중진 언론인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을 역임한 홍종흠씨는 대구유일의 원림인 서호지역을 대구정신과 한국 근대사상의 상징적 명소로 파악하고, '강문화의 요람'이라는 부제를 단 배경을 설명한다.

대구시 전 문화체육국장으로 오류문학회 회장인 정시식 씨는 이 책이 금호강의 아름다움과 대구의 학문적 전통을 일깨우는 책임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책에는 강창매운탕, 마천산, 와룡산의 어제와 오늘, 해량교의 전설, 금호강의 오염문제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소재를 알기 쉽고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190쪽, 2만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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