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6일 "4'27 재보선 당시 'MB, 한나라당은 아니다'는 변화에 대한 요구를 확인했다"며 "이런 변화의 시대적 흐름이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 우리(민주당이)가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경주 현대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박보균) 주관 전국 신문방송 정치부장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4'27 재보선에서 나타난 이런 변화는 현 정부의 시장만능주의, 성장주의, 친기업주의 등에 반발하며 '우리도 같이 좀 살자'는 중산층의 요구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다음 대선은 51대 49의 게임이 될 것"이라며 후보 개인 지지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양자대결 시의 지지도에서는 비슷하게 나오는 이유가 "변화에 대한 욕구와 분열된 사회의 통합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값 등록금 문제 등 민주당의 정책이 양극화 해소에만 치중돼 있으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손 대표는 "시대변화에 따라 국가 정책의 비중을 어디에 두느냐가 달라지는데 지금은 교육과 복지에 써야 할 때"라며 "보수적 시각으로만 보면 포퓰리즘이지만 그대로 두면 폭발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교육과 복지에 대한 재정 투여로 인한 부작용과 갈등은 그것을 하지 않아서 나타날 갈등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도 했다.
손 대표는 이어 대학생 등록금 문제가 소득 하위계층 지원에서 (대학생 시위에 참석한 뒤) 대폭 보강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의사 결정 과정보다 국민의 요구가 어디에 있느냐의 실체와 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등록금을 낮추는 것이 요체이며 그것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답했다.
국책사업으로 인한 지역갈등이 심화되는 현실에 대해 손 대표는 "공약을 해놓고 공약을 지키지 않은 데 원인이 있는데 먼저 원인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주고받고 나눠주려면 누가 눈치를 채지 못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지역발전 전략에 대해서 손 대표는 "경기도 지사를 지냈지만 수도권만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자 민주당의 철학"이라며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구호는 지역 균형발전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 대표는 17일 대구를 방문,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뒤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연합회 임원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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