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립교원 임용시험, 교육청 위탁 확대

사립학교 법인 45곳중 21곳 시교육청과 협약

대구 15개 사립학교법인과 대구시교육청은 20일 시교육청에서 공립학교와 동일한 선발 방식으로 사립 중등 교사를 선발하는 '사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위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시교육청 위탁은 전국에서 첫 사례다.

시 교육청은 "이번 협약은 사립학교법인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교원을 선발하자는 취지"라며 "사립학교법인은 신규교사 임용 요인이 발생하면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일정에 맞춰 전형 과정 일부를 시교육청에 위탁하고 임용시험에 소요되는 경비는 전액 교육청이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사립학교법인은 지난 4월 MOU를 체결한 6개 법인을 포함해 21개로 확대됐다. 대구 45개 전체 사립학교법인 중 절반가량이 공립과 같은 방식으로 교사를 선발하게 된 것.

선목학원, 경신교육재단, 구남학원, 대구남산학원, 영신교육재단, 경북공업교육재단 등 대형 사립학교법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21개 사립학교법인들은 오는 10월 말 치러질 예정인 공립 중등교사 선발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교원을 선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21개 사립학교법인 지원자들은 공립과 같은 날, 같은 시험을 치르게 되며 공립학교에 이중 지원할 수 없다. 원서도 시교육청에서 일괄 위탁 접수한다. 합격자는 법인별로 성적을 산출해 결정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협약 체결에 이어 7월에 임용 범위, 과목, 인원, 합격 배수 등을 협의하고, 9월에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일정에 맞추어 위탁 범위 최종 결정 및 임용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사립 교사 채용 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불식시킬 방안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 정현옥 사무관은 "이번 협약 체결로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 해소와 우수교사 선발을 통한 실질적인 교육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모든 사립학교법인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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