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약속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국내 최초로 첨단 신교통시스템인 모노레일로 도시철도 3호선을 건설하고 있다.

3호선은 당초 지하로 계획해 정부에 건설을 요구했지만 과다한 건설비 문제로 지상경전철로 추진됐다. 2009년 6월 착공해 현재 3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3호선 사업비는 1조4천894억원이며 이 중 국비는 60%다.

하지만 일각에서 3호선의 안전성과 미관, 일부 지역의 상권침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3호선 건설책임자로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차량 형식은 세계적으로 상용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경전철을 놓고 국내 경전철 전문가 자문, 시민공청회, 건설기술심의 등을 통해 기존 시가지에 가장 적합하고 소음'공해가 없으며 친환경적이고 조망권이 우수한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결정했다.

3호선은 최첨단장치를 탑재해 차량자체 상태검사 기능과 국내 최초로 사생활보호기능인 창문흐림장치 등이 있다. 또 매연이 없고 소음진동도 거의 없어 방음벽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친환경적이다.

모든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차량에는 자체 소화설비와 배기팬이 장착된다. 차량 내부는 불연자재를 사용할 예정이며 지상대피시설과 비상건넘판 등 안전시설이 도입된다.

3호선 기술은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 14개국 46개 노선에서 운영되고 있는 검증된 시스템이다.

본선 구조물로 교각 상부는 슬래브가 없고 차량이 콘크리트빔을 따라 주행하는 보형식이어서 조망권과 일조권이 뛰어나다. 하부구조는 도시환경과 조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단순하고 슬림하게 설계했다.

30개소가 건설될 정거장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둔다. 구조물 하부는 폭 2.6m의 중앙분리대를 화단으로 조성하고, 한전주 지중화 등 주변 인도를 정비하기 때문에 도시미관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타도시 경전철 사업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점을 감안, 타도시와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칠곡에서 범물지역에 이르는 3호선 구간의 팔달로와 달성로, 명덕로와 동대구로, 범물로 등은 간선도로 중 상대적으로 침체된 지역이자 교통이 혼잡한 곳이다. 하지만 3호선 건설에 따라 도심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역세권 개발의 활성화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달성로 구간은 3호선 건설과 달성로 확장공사가 함께 시행돼 주변 미관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교통 혼잡해소와 재개발을 촉진시켜 상업문화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다.

일반 교각의 미관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받고 대학연구기관에 의뢰해 디자인을 검토 중에 있다.

3호선이 개통되면 현재 승용차로 72분 걸리는 칠곡~범물 간의 운행시간이 46분으로 단축되며, 1'2호선 환승체계 구축으로 도시철도 이용 효율 향상과 함께 도시철도 운영수지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역세권 개발사업의 활성화와 기업유치에 유리한 정주여건 조성, 모노레일의 상품화를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께서는 공사 중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우리 도시철도건설본부 임직원은 혼신의 힘을 다해 안전한 명품 모노레일을 건설할 것을 약속드린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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