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 비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한 발언에 이은 설화(舌禍)다. 김 지사는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 예로 춘향전에서 변 사또의 부패를 가리켜 나온 발언이었다. 역대 공직자들과 비교하며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은 청백리"라며 "역사를 봐라"고 말해 공무원의 청렴함을 강조하기 위한 사례로 든 것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이 같은 실언은 최고경영자조찬회란 공식 석상에서는 부적절한 것이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김문수 지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김 지사는 2010년 11월 서울대 법대 초청으로 서울대에서 강연 도중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는 표현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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