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 손으로 뚝닥뚝닥…흙집에 살어리랏다

월성원전 '흙집짓기' 교육 과정 직원·주민 등 20명 참여 첫 수료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태)는 노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노사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월성원자력본부 직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흙집짓기'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흙집짓기는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직원과 지역주민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주 '흙처럼아쉬람'에서 7박 8일간의 첫 교육과정을 마쳤다.

흙집짓기 교육은 웰빙 추세에 맞춰 월성원자력본부 직원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흙집을 통해 생태철학을 배우고 흙집을 손수 지을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사외위탁교육 과정이다.

흙처럼아쉬람에서는 손수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과 철학을 배우게 되는 교육과정, 기초와 구들을 놓는 법부터 지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의 이론 공부와 실습이 병행된다.

또 생명의 이치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건축가 없이도 손수 건축할 수 있는 흙 건축 공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흙처럼아쉬람이 지향하는 흙집짓기 철학은 손수 짓는 집, 튼튼한 집, 생태적인 집, 건강한 집, 창의적인 집, 그리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집 건축 등 생태 지향적이다.

월성원자력본부 이인희 노조위원장은 "흙집처럼 소박하고 생태적인 공간을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지으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 매년 원전 직원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집을 짓는 품앗이를 통해 상생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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