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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군대 간 아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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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위대하다. 여성은 연약하나 우리 어머니는 누구보다 강하며 가족을 위해서 헌신한다. 이런 어머니도 꼼짝할 수 없이 약할 때가 있으니 바로 아들을 군대 보냈을 때이다. 최근 해병대 총기사고나 구타사건을 보면서 모든 어머니들은 경악하며 결코 남의 일로 보지 않는다. 내 아들이 군 복무 후 특별히 혜택도 보지 못하는 마당에 복무 중에 다치거나 죽어 온다면 까무러치지 않을 어머니가 어디 있겠는가? 이번에도 국방부는 육'해'공군 전군의 구타'가혹행위 등 악습 및 폐습을 없애기 위해 전면전에 나선다고 한다. 국방부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병영문화 혁신 토론회에는 민간전문가, 현역 및 예비역 병사까지도 참여한다고 하니 정말 이번에는 근본적 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우리 군은 세계 어느 군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강한 군사력과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빚어지는 총기, 구타사고나 군내 사망사고에 대한 대응은 매우 뒤떨어지고 있다. 군에 간 아들을 걱정하는 부모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는지 의심스럽다. 출생인구의 감소나 현역복무 제외자의 증가로 예전에는 군대 가지 않을 부적격자까지 군에 가게 되고 또 정신적 결함 등을 가진 부적응자를 제대로 색출할 능력을 못 갖추고 있는 애로도 있다.

병영문화 개선책은 지휘관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병사들의 입장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군 내에 병사들의 애로사항을 제대로 수렴하고 생활지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부서가 있어야 한다. 병사들에게는 간부와의 관계가 아닌 그들만의 세계가 따로 있다. 아무리 간부들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한다고 하더라도 신세대 장병들의 내면을 전부 읽고 제대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귀하게 자라고 사회 경험도 없는 청년이 타인과 함께 자고 생활을 같이 하며, 나아가서는 단지 군에 먼저 왔다는 이유로 마치 신처럼 군림하는 선임병을 따라야 한다. 이런 것에 대한 교육 및 대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단지 복종과 인내만을 요구받는다. 이런 이질적이고 충격적인 생활에서 오는 갈등을 제대로 풀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군간부들도 병사 관리에 있어 좀 더 열정적이어야 하고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군 내외에서 정신과적 상담을 수시로 받게 하여 정신적으로 건강한 군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민간에 대폭 위탁, 위임하여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찾아볼 필요도 있다. 상담사처럼 사회의 전문가를 군에 투입하여 병사들과 만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도 방법이다. 가족 면회도 일회성이 아니라 어머니들이 돌아가며 병영을 체험하도록 하여 병사들에게는 안정감을 주고 어머니들은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아들의 장함을 느끼도록 하자.

미국 해병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로 구타나 부조리가 근절되었고 이로 인해 더욱 강군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병영문화 개선 노력이 종전처럼 또 한번의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는 끈기 있고 강인한 어머니들이 있다. 이들이 아들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함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

서영득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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