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가 정치적인 경륜을 갖추고 있고 또 탁월한 정치감각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당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홍 대표 스스로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면서 자신은 '보완재'라고 한 말을 믿는다."
홍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은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은 "(홍 대표와)사적으로는 가깝게 지내거나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면서도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도와달라고 하기에 (TK에서)제일 먼저 지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친박계 재선인 서 의원이 홍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게 됨에 따라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정책적 가교 역할을 서 의원에게 맡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 2004년 총선 때 이상으로 한나라당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의 잣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으로 판단하면 대선구도에 혼선을 가져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친박계로서 홍 대표 특보단장을 맡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나
"홍 대표 스스로 이 시점에서 특보단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박 전 대표와 사이에 가교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내 역할은 분명하다. 30명에 이르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에게 전달하고 언론에 전하는 것이 내 할 일이다. 박 전 대표와 홍 대표 사이의 '가교역'은 나 외에도 여러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박 전 대표의 대선에 도움이 되고 홍 대표가 박 전 대표의 보완재가 되는 길이다
-특별히 부여받은 미션이 있는가
"특보단의 기본적인 역할은 각 부문의 정책 현안을 제대로 파악해서 제때 전달하는 것이다. 특보단장으로서는 지금껏 해 온 특보로서의 경험을 잘 살려서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정책건의 외에 두 분 사이의 통로역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홍 대표도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제게 특보단장을 맡긴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은 당연한 것 아닌가. 달성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본다. 앞으로 다른 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다. (달성에)출마하시든, 하지 않든 내년 총선에서는 2004년 때 이상으로 헌신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그때(2004년)는 한나라당의 운명이 위태로웠지만 이번에는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 그때 이상으로 나서주시리라 본다.
-지역정치권에 대한 민심이 심상찮은 것을 알고 있는가
"대구시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불만을 가지신 것 잘 알고 있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공항 문제만 해도 결과에 대해서는 비난을 면치 못하겠지만 정치권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 다음 총선, 대선에서 신공항을 약속하고 성취한다면 충분히 이해해주지 않겠는가. 유권자의 심판에 맡기겠지만 총선에서 다시 압승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면 신공항은 조금 늦어질 뿐 추진된다고 본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 욕구가 강하다
"대구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팀워크가 짜여야 한다. 현재 있는 의원들이 그대로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대구시민들의 선택의 문제다. 한나라당에 대한 생각도 총선, 대선이 가까워지면 달라지지 않을까 본다."
-한나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정치권이 맨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모든 것을 유권자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대구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시리라 믿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치권이 승복할 수밖에 없다. 영남 중진 용퇴론에 공감은 하지만 상향식 공천을 하기로 한 우리 당으로서는 용퇴를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유권자들이 공천을 주면 출마할 수 있고 아니면 못하는 것 아닌가. 강요할 일은 아니다.
-3선에 도전할 것인가
"지역구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주실 것이다.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특보단장으로서의 역할 충실히 하면 총선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특보단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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