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 일본 자민당 의원 4명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 대한 침략행위다", "쓰나미와 원전사고 때 도와줬는데 배은망덕하다"는 등 국내 각계각층의 질타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에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일본 자민당 의원은 신도 요시타카(53), 히라사와 가쓰에이(65), 이나다 도모미(52'여), 사토 마사하사(50) 등 4명이다. 이들은 보수 성향인 자민당 안에서도 소수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2일부터 이틀동안 울릉도를 방문해 독도박물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 전날인 31일에 독도에 들어가 이틀 동안 해경 경비대원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독도 경비근무를 선 뒤 울릉도로 이동해 자민당 의원들이 귀국할 때까지 머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장관은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이 알려진 이후 트위터를 통해"자민당 의원의 울릉도 방문을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앞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대통령이 '천지개벽을 두 번 해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분명히 밝힌 만큼 독도는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계획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일본 자민당 의원들을 규탄했다. 독도사랑회, 평상포럼 등 28개 시민단체들은'독도지킴이 범국민 연합운동본부'를 구성해 21일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은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에 대한 일본의 실질적인 침략행위"라며"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이 쓰나미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성금을 모아줬는데 배은망덕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자민당 의원들이 입국하는 내달 1일에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네티즌들도 격양된 모습이다. 트위터 아이디 '@tokdo***'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세계적인 청정섬인 울릉도에 일본 방사능 물질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hita***'는 "땅 도둑질 하려는 못된 사람들 막기 위해 국민들이 들고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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