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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유산이 더 소중…객관적 평가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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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최염이 말하는 '마지막 최부자'

최염(79) 경주 최씨 중앙종친회 명예회장(고운국제교류사업회 회장)에게선 할아버지 최준과 선조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이 배어 있었다.

6세 때부터 할아버지와 같은 방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인터뷰를 하면서도 수십년 전의 일들을 시기까지 정확히 기억해냈다. 그가 기억하는 할아버지. 말씀은 적었지만 카리스마는 대단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나 일본인 고관들을 대할 때도 전혀 막힘이 없었다.

만석꾼의 재산이 없어져 버린데 대한 아쉬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이제는 정신적 유산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단다.

'6연'과 '6훈'으로 대표되는 가훈을 지킬 의무가 없는 상태가 됐지만 이를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6연은 생활지침이다. 모든 게 이 안에 포함돼 있다. 자기 수양과 처신의 좌우명이니 가급적 지키려는 노력을 할 것이고 후손들도 따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여러가지 가르침이 있지만 가훈의 함축된 뜻은 '과욕금지'라고 해석했다. 지나친 이기심이 자신과 집안을 망친다는 의미.

그는 생의 마지막 날까지 할아버지(최준)가 객관적 평가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과소평가도 싫지만 과대포장도 철저히 경계한단다. 이를 위해 지난해 '평전위원회'(위원장 조동걸 박사'독립운동사 전공)를 발족했다. 독립운동, 교육 등 6가지 분야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의 아들(성길)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판사다.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는 가계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재산을 환원했으니 시효가 소멸됐다"고 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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