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열 초대전이 13일까지 인터불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상상세계의 문설주에 기대다'. 오랫동안 동양화 작품을 선보여 오던 작가는 여러 번 변화를 겪은 끝에 인간 본질에 대한 추구를 위한 작품에 몰두했다. 그 결과 유화, 오브제,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기본 가치를 환기시켜주고 있다. 조그마한 인체를 소조로 빚거나 나무를 깎아 만든 '군상'과 같은 설치작품을 하는가 하면 오브제 작품 '아버지의 의자'를 선보인다. '아버지'에서 안전모는 오늘의 한국을 일으킨 모든 아버지의 축약된 이미지로, '아버지의 의자'는 한시도 앉을 새 없이 일만 하며 살다 간 이 땅 아버지의 리얼리티를 즉물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또 '불편한 자리' 등 의자 시리즈를 통해 한국인의 기상과 끈기, 산업사회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유화 대작 '꿈과 사랑-sy미술관'이 전시된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20년의 세월을 바친 역작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미술가로서 혼신을 바쳤다"고 말했다.
김윤수 미술평론가는 "이 작가의 그림은 동양화에서 시작해 그림의 재료와 형식, 주제 모두가 같은 화가가 그렸다고 할 수 없을 만큼 큰 변화를 보인다"면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위해 한지와 수묵담채 이외의 더 적절한 매체와 표현방법을 모색하는 작가의 의지에 대해 평했다. 053)602-7311.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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