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피닉스프로축구단이 승부조작 연루와 경기 실적 부진으로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상주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상무축구단(구단주 성백영 상주시장)의 승부조작 사실이 광주 소속으로 있을 때 일어난 일이지만 상주로 연고지를 옮겨온 뒤에 밝혀짐에 따라 상무축구단의 나쁜 이미지를 고스란히 상주가 덮어쓰게 된데다 경기 실적이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그동안 잘 유지돼온 '청정 상주'의 이미지가 외지인들에게 나쁘게 각인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상주시민들은 "거액의 시민 혈세를 쏟아부어가며 나쁜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면서 시 축구단 운영에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10%대에 머무는 기초자치단체가 연간 4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가면서 축구단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며, 재정 파탄을 초래할 주 요인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상주시 시의원은 "광역단체도 아닌 기초단체에서 어떻게 재벌이나 기업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돈이 많이 드는 축구단을 운영할 생각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내년까지 엄청난 시설 및 운영비만 대고 얻을 것은 없는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 같아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올해 현재까지 축구단에 시설비'운영비 등을 포함해 45억원의 시비 투입을 결정한 가운데 계약 기간인 내년 말까지 예산의 추가 투입을 해야 할 처지이다.
상무축구단은 올해 상주지역 기업체와 영농조합 등으로부터 총 21억원의 후원을 받았지만 갈수록 경기 성적이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일부 기업체들이 추가 광고비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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