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과 손기정기념재단(이사장 김성태)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특별전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마라톤 영웅 손기정'전시회를 10월 9일까지 대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손기정 선수는 191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나 25살 때인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마라톤 우승은 식민지에서 고통을 받던 이 땅의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몇몇 언론사들은 일본제국주의 검열관의 눈을 피해 가슴의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보도하여 강제 폐간되거나 휴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마라톤으로 한민족의 영웅이 된 손기정은 이 일로 인해 오히려 이후 일제강점기 내내 선수로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되었지만 광복 이후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으로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1947년과 1950년의 우승을 이끌어내는 등 한국 육상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02년 11월 90세의 나이로 손기정은 조국 대한민국의 땅에서 영면했다.
이번 전시는 사상 처음으로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고 받은 모든 기념품을 우승한 바로 그날인 8월 9일에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공식 기념품인 금메달'우승상장'월계관을 비롯해 부상이었던 그리스 투구(보물 제904호) 및 필립피데스 조각상이 전시된다. 또한 당시의 신문기사와 기록물들도 전시하여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역사적 맥락을 살필 수 있게 하였다. 문의 053)760-8550.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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